[애국소설] 임팩트 코리아(제8화)(Impact Korea, episode-8) :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평론하다.
미국내 싱크탱크의 영향력은 막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정부의 정책 입안과 형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싱크탱크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유명한 기관들은 헤리티지 재단, 브루킹스 연구소, 미국 기업연구소 등등 기라성 같은 싱크탱크들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포진해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각 기관들이 싱크탱크의 의견과 정책자문에 귀를 기울이고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싱크탱크의 의견을 반영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미 행정부서의 역할을 생각해보니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존재한다.
왜냐하면 미국 연방정부의 행정부처라는 것이 자신들의 매일, 매주, 매월, 분기, 연간 활동의 전체적인 활동 스케줄이 이미 오랜동안 형성된 관례와 규칙에 따라 그 부처운영이 이루어지는데, 그 스케줄에 맞게 각 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자신들의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즉, 다르게 표현하면, 미래 정책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 검토 및 검증, 발표 및 토론, 의견수렴 등의 활동은 오히려 싱크탱크들이 훨씬 더 다양하고 신축적으로 활동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정책차원으로 승화된 것이 아닌 아이디어나 미래의 정세에 대한 의견 제시 및 평가이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 정부부처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것이 아닌, 민간 연구소의 활동영역과 부합하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헤리티지 재단은 무엇보다 보수주의 성향의 싱크탱크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개인의 자유, 기업의 자유, 작은 정부, 국방력 강화, 군사력 건설, 전통적인 미국적 가치, 보수주의 철학 등에서 큰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973년도에 설립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최신 흐름의 국제정세와 미국내 이슈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정부와 오피니언층에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미국 싱크탱크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다. 주로 진보적 색채를 지닌 연구소로 평가받는다. 1916년에 설립된 이 연구소는 1973년에 설립된 헤리티지 재단보다도 더 역사가 깊다. 브루킹스 연구소에는 다양한 연구 프로그램과 여러 정책센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루킹스연구소 연례보고서에 따르면(2006년 기준), 이 연구소의 그 직전연도 총자산은 약 3억 2백만 달러 정도인데, 2억 9천만 달러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고 평가받는다.
오늘 제이슨이 만나는 로버트 박사는 그런 싱크탱크 핵심관계자들 및 연구원들에게 정세자문(情勢諮問)을 해주는 정치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연구원이자 오너이다.
즉, 쉽게말해서 ‘싱크탱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싱크탱크를 위한 싱크탱크라는 말은, 공개적인 차원에서는 싱크탱크들이 미국 정부에 자문도 하고 민간영역에서 연구발표 활동을 하지만, 싱크탱크들도 어디에서인가 데이터와 정보가 필요한 법이다. 그런 싱크탱크의 정보 수요에 맞추어 ‘이면(裏面)에서는’ 로버트 박사와 같은 ‘싱크탱크보다 더 전문가’인 사람이 존재하는 법이다. 물론 대중들에게는 이런 부분들까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싱크탱크들도 로버트 박사와 같은 최고수준의 정치컨설팅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막후(幕後)에서 정보와 데이터를 일종의 도매(都賣)로 떼어와서, 자기들의 시장 수요자들에게 일종의 소매(小賣)로 팔아제끼는 것이다. 이것이 미국내 정보산업의 먹이사슬, 또는 가치사슬(value chain)의 구조이다.
그런 정점(頂點)의 위치에 있는 로버트 박사가 오늘 제이슨을 만나자고 먼저 제안해서, 제이슨이 워싱턴DC에 비즈니스 출장을 오게 된 것이다.
로버트 박사는 하버드대학 학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스탠포드대학에서 석사를, 다시 프린스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국제정치 전문가이다. 자신의 정치컨설팅 회사를 미국 워싱턴DC내 ‘로비의 거리’로 알려진 K스트리트에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미국 정부에 영향을 끼치는 각종 연구소, 로비업체, 다국적기업, 제3세계 정부 및 민간기업 등 주로 국제정치와 국제정세에 대한 정보수요가 있는 기관들이다.
그런 로버트 박사가 제이슨을 업무차 만나자고 급하게 제안한 것이다. 도대체 제이슨에게 무슨 용무가 있길래, 로버트 박사는 SOS를 친 것일까?
로버트 박사가 의견청취를 요청한 안건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정세였다.
제이슨은 정치학자나 국제정치 전문가는 아니지만, 미국정치와 국제정세에 스스로도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제이슨의 직업은 법률가이다. 그러나 법률과 정치는 여러모로 직접적,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분야들인데다가, 제이슨 개인적으로도 젊은 시절부터 정치학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폭넙은 독서도 해오고 있는,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재야(在野)의 고수(高手)’인 셈이었다.
그 정도 되는 차별화된 식견을 갖고 있기에 최고의 국제정치학자로 평가받는 로버트 박사마저도, 자신이 이해가 부족한 사안에 대해서, 또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경우에는, 그때마다 제이슨을 만나고 싶었했던 것이다.
로버트 박사가 운영하는 정치컨설팅 회사에 도착한 제이슨이 1층 출입문을 지나서 엘레비이터를 탄다. 회장 사무실이 있는 10층의 버튼을 누른 제이슨의 잠시 상념에 잠긴다.
제이슨과 로버트 박사가 만난 처음 만난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제이슨은 지금보다 훨씬 젊은 시절인 오래전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미국내 흔적을 따라 일종의 테마 여행을 한적이 있었다.
그 일정 중에서도 이승만 대통령이 박사 학위를 받은 프린스턴 대학을 방문해서 교정도 돌아보고 강의실에 앉아보도 정치학과 사무실에 들러서 학교 관계자들과 얘기도 해보고 했던 것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로버트 박사를 프린스턴 대학 정치학과 사무실에서 만나게 된 것이었다.
잠깐 동안의 대화를 했던 두사람이었지만, 금새 서로가 보통내기가 아님을, 즉 서로가 장삼이사(張三李四)가 아닌 것을 순식간에 서로가 알아챈 것이었다. 그로부터 오랜동안 정보교류와 인간적 교감을 해오고 있는 친한 사이였다.
엘레베이터가 10층에 도착하고 제이슨은 비서에게 자신이 도착했음을 회장에게 알리라고 주문한다.
중년의 서글서글한 인상의 여비서가 회장실로 제이슨을 안내한다.
마침 출입문을 열고 로버트 박사가 마중나온다.
“어이, 제이슨, 어서와, 반가워.”
제이슨이 답한다. “예, 로버트 박사님,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제이슨이 로버트 박사에게 깍듯이 대한다. 왜냐하면 로버트 박사의 연배가 제이슨보다 한참 위이기 때문이다. 제이슨은 50대 중반이지만, 로버트 박사는 70 고개를 넘어 거의 80 가까이 된 노인이기 때문이다. 제이슨이 한국식으로 고령자들에게는 깍듯이 모시듯 로버트 박사한테는 한국식 예절을 보이고 있다.
로버트 박사가 말한다.
“어서오게 제이슨, 우선 사무실 소파에 앉아서 따끈한 커피부터 한잔 하세나.”
제이슨이 답한다.
“커피 한잔, 좋지요.”
여비서가 커피 두잔을 서빙하자, 둘은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談笑)를 시작했다.
약 10여분간 출장길에 대한 얘기며, 각종 인사며, 가족들에 대한 얘기며, 시국에 대한 간단한 대화를 한 두사람은, 곧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한 얘기를 입에 올린다.
로버트 박사가 입을 열었다.
“제이슨, 간만에 만나서 반갑고, 다른 인사말이나 타주제의 내용들은 나중에 또 얘기하고, 오늘 만난 김에 핵심부터 간단하게 브리핑을 이 자리에서 받고 싶은데, 어때 괜찮겠나?”
제이슨이 답한다.
“그러시지요.”, “브리핑이랄께 뭐 있겠습니까, 이 자리에서요. 그냥 편하게 말씀 올리고 또 말씀 듣겠습니다.”
로버트 박사가 말한다.
“우리끼리니까, 일단 핵심부터만 서로 브리핑하지. 부가적인 사항은 다른 미팅에서 진행하고, 오늘은 핵심에 대한 인트로만 진행하세. 우리는 선수끼리 아닌가, 제이슨 프로.”
제이슨이 답한다. “그러시지요, 박사님.”
로버트 박사가 말한다.
“요즘에 각종 연구소와 기업들이 자꾸 엄청나게 재촉해 오는데 말이야.”
“자신들의 연구소 연구발표 일정과 기업들의 투자시점과 투자판단에 대한 내용을 물어오는데 말이야, 요즘에 우크라이나 정세 관련해서 많은 정보수요가 있어.”
제이슨이 말한다. “그래요?”
로버트 박사가 말한다. “그래, 뭐 일반적인 사항이야 다 언론에 알려진 것이고, 우리끼리는 그 얘기는 단 한마디도 할 필요가 없지, 오늘은. 왜냐면 언론지면에 다 있으니까.”
“그리고 연구소에서 하는 얘기들도 다 우리쪽에서 나가는 얘기니까, 그 정도 얘기도 우리끼리 말 할 필요도 없고 들을 필요도 없고 말이야.”
로버트 박사가 핵심으로 들어간다. “오늘은 간략하게라도 제이슨의 핵심적인 정세분석 및 그 평가를 구두로 핵심만 듣고 싶은데 말이야. 그 핵심만 10-20분 안에 간추려서 얘기해줘.”
제이슨이 답한다.
“그러시죠, 박사님.”
제이슨이 말한다. “지금 마시는 커피 다 마시고, 한잔 더 마시면, 커피 두 잔 마실 시간에 다 끝낸도록 하겠습니다. 박사님.”
제이슨이 마침 첫번째 커피의 3분의 2 이상을 마신 참이었다.
로버트 박사가 말한다. “그러지.”
로버트 박사는 인터폰으로 비서에게 커피 한잔 더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곧 커피가 배달됐다.
로버트 박사가 말한다.
“제이슨이 브리핑 시작하면 내가 말 참견 안하고 쭉 들을테니까, 본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얘기해.”
제이슨이 말한다.
“예, 알겠습니다, 박사님.”
제이슨은 커피를 한잔 더 마시더니, 잠깐 생각을 가다듬은 후에 얘기를 쭉 차례대로 풀어나간다.
“제 생각에는요, 박사님, 푸틴이 당한 것 같아요.”
“푸틴이 우크라이나전의 개전을 결심했을 때 오판을 했다고 사람들이 막 떠들지만, 푸틴이 그냥 푸틴이었겠습니까?”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고, 푸틴이 그 정도 재주만 있었으면, 지금의 자리에는 올라가지도 못했고, 그 자리를 유지하지도 못했겠지요.”
“푸틴이 개전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개전 직전과 직후에 오판을 하도록, 어떠한 세력이 짜놓은 프레임에 걸려서 당한 것 같습니다.”
“물론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했고 푸틴이 개전에 책임을 직접지는 당사자이자 의사결정자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서 모든 것을 책임과 비난을 져야겠지요.”
“하지만 제가 볼 때, 첫째로 푸틴의 직접 책임을 제외하고는, 둘째 책임세력으로는 미국내 금군복합체(金軍複合體)가 막후에서 움직이고, 글로벌 금융세력이 작전을 벌인 것 같아요.”
“한국내에서 대학교수나 정치학자들이 이런 경우에 ‘군산복합체(軍産複合體)’라는 말을 자주 쓰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이 볼 때는 군산복합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교수나 학자, 언론인은 ‘아마추어’로 봅니다. “
“군산복합체의 구조를 사실 따져보면, 결국 그 핵심은 금(金)이고 , 순서도 금(金)이 먼저오고 군(軍)이 금 다음에 뒤에 옵니다. 그 순서가요.”
“미국내에서도 사정을 더 깊이 아는 사람은 ‘군산복합체’라는 말을 안쓰고 ‘금군복합체’라는 말을 씁니다.”
“푸틴이 주관적 욕심에 객관적 판단이 흐려져서, 결국 종국적으로는 글로벌 금군복합체에게 당한 것 같습니다.”
“이것이 제 판단입니다.”
제이슨이 간단하게 자신의 정세판단을 얘기한 후, 커피잔을 연거푸 들이킨다.
잠시 숨을 돌린 제이슨은 곧이어 자신의 판단과 분석을 이어간다.
“모르긴 몰라도 거의 필시, 푸틴이 개전을 결심하기 전후로 글로벌 금군복합체 세력이 작전을 짜고 장난을 쳐서, 푸틴한데 허위보고가 올라가도록 장난을 쳤을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합니다.”
“푸틴에게 정세에 대한 오판을 일부러 유도하도록, 러시아 내부의 핵심기관과 세력에게 미리 금군복합체가 손을 써 놓았겠지요.”
“푸틴이 그 부분에 대해 오판한 듯 합니다.”
“그리고 미국 정부도 푸틴이 오판하도록 유도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이 개전하면 미국이 파병하겠다고 했다면, 푸틴이 재고를 했겠지요. 그러나 바이든은 오히려 정반대로 미국 병사를 한명도 보내지 않겠다고 공언(公言)을 했어요.”
“뒤집어서 얘기하면, 푸틴한테 미국이 (직접적 군사개입) 개입 안할테니, 마음대로 너 하고싶은대로 해라, 라고 얘기한 꼴 밖에 더 되겠습니까?”
“저는 이 부분에서도 바이든이 그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미리 쐐기처럼 박은데 대해서, 글로벌 금군복합체에 협조하는 미국 국방부 또는 백악관 내부 관계자들이 그것을 유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글로벌 금군복합체의 힘과 영향력은 막강하고, 그 잔인성과 교활함은 일반대중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지요.”
“이것은 미국을 직접적으로 깊게 이해하고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절대로 모르는 사항이며, 생각조차 못해볼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압니다.”
“한국에서 6.25라고 부르는 한국전쟁 당시에도 일화가 있습니다.”
“맥아더와 푸틴은 닯은 꼴입니다.”
“맥아더가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 의도에 대해서 오판했다고 흔히 아무 것도 모르는 백면서생의 국제학자들이나 얄팍한 수준의 언론인들이 떠들지만, 맥아더가 어떤 군인이며 어떤 장군입니까? 맥아더가 그 정도 예측도 못했을까요?
“위관급 장교는 그렇다쳐도, 미국 군대의 영관급 장교 정도만 되도, 그 정도는 예측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습까?”
“근데 천하의 맥아더가 그런 실수를 한다?”
“저는 그때도 글로벌 금군복합체 세력이 움직였다고 봅니다.”
“맥아더가 아주 낙관적으로 오판을 하도록, 아주 교활한 허위정보를 미리 작업해서 올린 것이지요.”
“한국전쟁이 발발할 때도 그래요.”
“주한미군이 주둔했다가 이런 저런 이유를 핑계로 미리 철수시켰잖아요? 한국전쟁 발발 전에요.”
“그리고 이른바 ‘애치슨라인’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것도 김일성이나 스탈린보고 마음대로 한국을 쳐봐라는 싸인처럼 여겨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애치슨라인이나 바이든의 미군불개입 발언이나 그 맥락은 같다고 봅니다.”
“결국 막후에서,배후에서 금군복합체가 작업을 한 것이지요.”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퇴임할 때, ‘군산복합체’에 관해서 경고한 것이 아주 유명하죠?”
“저는 그에 대한 해석작업에서조차 글로벌 금군복합체 세력이 또다시 작업도 했다고 봅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누구이고, 어떤 장군이었습니까?”
“2차대전 당시에, 그리고 그 전후처리에,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서 그 내막을 들여다 본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아이젠하워가 ‘군산복합체’에 대해서 경고를 했을 때에는, 필시 그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의 학계나 대중들이 해석하거나 인식하는 그런 정도의 피상적인 이유는 아니었을 거라는 것이지요.”
“그것은 필시, 또는 최소한으로 말해도, ‘전쟁기획세력(戰爭企劃勢力)’에 대한 우려와 경고를 담은 것이 아니었을까요?”
제이슨이 커피를 마신다.
“정리해드리자면, 한국말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형세를 보자면, 욕은 푸틴 혼자 다 처먹고 돈은 왕서방이 엄청나게, 그것도 천문학적으로 챙기고 있는 꼴이랄까요.”
“그 왕서방이 누구이겠습니까?”
제이슨이 사안을 다시 요약한 후에, 커피를 한모금 더 들이킨다.
그동안 숨죽여 얘기를 듣던 로버트 박사가 참았던 숨을 길게 내쉬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음, 그렇구만…”
두 사람이 마주않은 테이블 주위로 한동안 적막(寂寞)이 흘렀다.
로버트 박사는 제이슨이 한 말들을 줄곧 반추(反芻)하고 있었다.
제이슨은 커피잔에 남아있는 커피를 계속 마시며 천천히 커피맛을 음미했다.
로버트 박사는 제이슨이 얘기한 두 단어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전쟁기획세력(戰爭企劃勢力)’, 그리고 ‘금군복합체(金軍複合體)’.
(제9화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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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애국튜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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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