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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소설] 임팩트코리아

[애국소설] 임팩트 코리아(제1화): 한국계 미국인, 제이슨 리

[애국소설] 임팩트 코리아(제1화)(Impact Korea, episode-1) : 한국계 미국인, 제이슨 리 (Jason Lee)

그 남자의 미국식 이름은 제이슨 리(Jason Lee)였다. 한국이름은 이동진(李東進).

50대 중반의 이 남자는 석달 전에 한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왔다. 미국 영주권자로 십수년 넘게 미국에 살아오면서도, 그동안 한번도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올해초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속칭 독수리여권을 사용해 오랬동안 미루어 두었던 고국을 방문했던 것이다. 과연 이 남자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제이슨은 지금 호텔 바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 그 호텔은 바로 Trump International Hotel & Tower New York. 이른바 ‘트럼프 호텔’이다. 뉴욕 센트럴 파크 웨스트 1번지에 있는 이 호텔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호텔이다. 이동진은 이 호텔에 머물기 싫었지만, 한국에서 방문한 친한 후배 녀석이 이 호텔을 한번 둘러보고 머물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여기로 온 것이었다.

제이슨은 버드와이저를 마시고 있었다. 제이슨이 이 맥주를 자주 마시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사람들은 직업이 변호사인 제이슨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는 것을 넘어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TV에 법률문제나 소송사건이 나오면 제이슨의 얼굴이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제이슨이 저렴한 축에 속하는 버드와이저를 마시는지 사람들이 종종 궁금해했고 가끔씩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때마다 제이슨의 답변이 이랬다.

“아무런 맛이 안나서 마셔”

제이슨은 바에 들을 일이 있을 때마다 음료수처럼 버드와이저(Budweiser)를 마셨는데, 어쩌다 가끔씩은 하이네켄(Heineken)을 마시기도 했다. 기분이 가끔씩 좋을 때나 업(up) 시킬 일이 있을 때는 칵테일을 마시기도 했다. 그럴 때는 롱아일랜드 아이스티(Long Island Iced Tea)를 마시는 것으로 시작했다. 알콜 도수를 따지면 대략 22%의 칵테일이다. 제이슨은 사실 20-30대 젊었을 때는 버드와이저를 거의 마시지 않았다. 오히려 그 맥주를 마시는 사람을 ‘저렴한 사람들’이라 치부하기도 했다.

미국 법조계에서 제이슨은 마치 혜성처럼 나타난 존재처럼 보였다. 신성(新星) 제이슨은 트라이얼 로이어(Trial Lawyer), 즉 소송변호사였다. 그것도 자신의 소송 전문 부티크 로펌을 소유한 오너 이자 대표변호사였다.

제이슨이 비교적 최근 몇년 사이 법조계는 물론 미국 전역에 널리 알려진 계기는 미국 사회의 주목을 받은 초대형 사건들을 잇달아 수임해서 승소로 이끌거나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내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슨이 다른 일반변호사들이나 소송변호사들과 다른 점도 인상적인데, 제이슨은 마치 언론계 전문가처럼 기자회견의 귀재, 언론플레이의 천재로 평가받고 있다.

기자회견을 할 때마다 법원 근처에 신문사, 방송사, 인터넷매체 등의 기자들과 관계자들을 구름처럼 몰고 다녔다. 단순히 기자회견문을 건조하게 읽는 정도가 아니라, 매 기자회견을 성격과 컨셉에 맞게 각종 다양한 퍼포먼스도 펼치고 참고인의 인터뷰도 이끌어내고 이슈를 선제적이고 공격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미디어 전략 및 집행 능력이 대단했다. 자연이 미국 법조계의 주목을 끌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틀전에 한국에서 후배가 미국 뉴욕으로 제이슨을 찾아왔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시차 적응도 할겸 어제까지 숙면과 휴식을 취했다. 오늘 저녁을 함께 먹고 외출을 할 예정이었다. 3개월 전 제이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 후배와도 십수년 만에 만난 것이었다. 얼굴을 보기는 오랫만이었지만, 그동안 수시로 메시지로 연락을 하고 의견을 나누던 사이였기 때문에 서로의 근황은 물어볼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객실에서 잠에서 깬 후배가 샤워를 마치고 외출옷으로 갈아입고 아래층의 바로 내려왔다. 후배가 바의 문을 열고 제이슨을 찾은 후에 인사를 했다.

“형님, 방금 내려왔습니다. 잘 쉬었습니다.”

“그래, 배고플텐데 이제 뭐 좀 먹지 그래”

“예, 식사 같이 하시지요. 그 전에 음료수 좀 마시면서 얘기나 좀 해요”

“그래, 알았어.”

후배이름은 박시훈이었다. 아들 둘을 준 가장이었는데, 아들 모두가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한다고 가끔씩 은연 중에 자랑을 하곤 했다. 시기질투를 유발하지 않도록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극히 조심을 하지만, 절친한 제이슨 형님 앞에서는 그런 조심을 할 필요가 없었다. 흉금 없이 터놓고 의견과 정보를 나누는 사이기 때문이다.

조그만 알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박시훈은 사실 미국이민을 준비중이었다. 아이들이 학기가 끝나지 않아서 와이프와 아이들은 한국에 있고, 혼자 미국에 답사차 한달 정도 일정으로 방문중이었다. 이틀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 수시로 휴대폰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이기 때문에 심리적 거리감은 전혀 없는 사이다.

“애들하고 제수씨는 잘 있지?” 제이슨이 인사로 물었다.

“예, 그럼요”

“박 사장, 요즘 사업은 어때?”

“중소기업이라는게 늘 어렵죠.”

“어려운 점이 뭐야?”

“다 어려워요. 제품, 재무, 인사, 마케팅, 영업 등에서 갈수록 시장환경이 어렵고 거칠어지고 있어요. 이 참에 미국쪽으로 사업기반을 옮겨볼까 합니다.”

박시훈 사장이 연이어 말을 이어갔다.

“꼭 사업문제 때문만에 미국으로 기반을 옮기려는 것은 아닙니다. 애들도 이제 많이 커서 교육문제, 진학문제 등도 생각해야 하고, 집사람도 젊은 시절에 외국에서 학교를 다닌 경험이 있어서 외국생활에 거부감이 없어요.”

“그리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가 더 문제인데요. 한국에 체제불안, 안보불안, 사회불안 요소가 있어서 앞으로 더 불안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애국소설] 임팩트 코리아(제2화): 미국과 미국생활에 대해 묻다

[작성] 애국튜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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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