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소설] 임팩트 코리아(제5화)(Impact Korea, episode-5) : 완전히 다른 세상에 오다.
스트립클럽인 실버클럽 앞에 도착하자, 제이슨과 박사장은 자동차에서 내려 입구쪽으로 걸어갔다.
보좌관 리처드도 몇 발자국 뒤에서 따라 오며 주위를 체크했다.
여비서와 운전기사들은 주차장으로 자동차를 이동시킨 후 대기하려는 듯 했다. 로펌 오너이자 대표변호사인 제이슨의 업무가 워낙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오전부터 일과 종료까지 제이슨을 중심으로 비서진과 보좌진이 팀단위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였다.
로펌 운영이나 소송 현안과 관련해 돌발적인 상황에 따른 로펌 대표의 지시사항을 처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비서가 자주 동행했고, 미국에서 소송이라는 것이 격렬한 분쟁을 법적으로 처리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신변안전과 경호를 위해 종종 보좌관과 경호원들이 일과시간에 주변에 따라붙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최근에 미국에서 큰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대형사건을 몇 건 수임해서 처리하는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경호와 보안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클럽 입구에는 덩치가 큰 흑인 2명이 보안요원으로 한국식으로 말하면 기도를 서고 있었다.
제이슨과 박사장이 그들 앞으로 다가가자,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다.
제이슨은 운전면허증을 보여주었고, 박사장은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에 한국 여권을 보여주었다. 만약을 대비해서 박사장은 국제운전면허증 서류도 미국방문시에 지참했지만, 단순히 만약을 위한 것이었다.
신분증 검사가 끝나자, 무기 휴대를 체크하기 위해 몸수색을 잠깐 하겠다고 흑인 경비원이 말한다. 제이슨과 박사장의 신체를 간단히 수색한 후에 클럽 안쪽으로 다른 직원이 안내했다.
안쪽으로 걸어가자 음악이 들리기 시작했다. 입구옆 공간에서 입장료 25달러를 내고 손목에 클럽테이프를 감아주었다.
제이슨은 100달러 지폐를 꺼내더니, 전부 1달러짜리로 교환해 달라고 했다.
지폐 교환이 끝나고, 안쪽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주면서 흑인 직원이 말한다.
“Have a good time.”
안쪽 문을 들어서자, 음악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제이슨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홀 전체를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쭉 둘러본다.
그 옆에 붙어서 있는 박사장의 호기심에 가득찬 눈빛에 춤추는 여자 무희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스트립클럽 안에는 춤추는 공간에 여러개 있었다.
메인 홀에는 여자 댄서 2명이 윗쪽, 아래쪽 신체부위를 아주 살짝만 가린, 스트립클럽 공연용 속옷을 입고 흐느적대는 춤을 추고 있었다.
그 앞에는 남성들 몇 명이 1달러짜리 지폐를 던져주며 엉덩이를 만지기도 했고 그러다가 엉덩이 한쪽을 살짝 치면서 소리를 내기도 했다.
메인홀 옆쪽으로는 크기는 더 작지만 댄서가 춤을 출 수 있는 봉들이 있었다.
여자 댄서들이 입은 속옷들도 다양했다.
어떤 댄서는 비록 속옷이지만 빅토리아 시크릿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속옷을 입고 있었다.
어떤 댄서는 속옷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그냥 끈으로 된, 그리고 중심 부위를 지날 때는 그 크기가 약간 더 커지는 형태의 줄로된 팬티를 입고 있었다.
박사장이 보기에는 아슬아슬했다.
춤추다가 저 끈이 끊어지면 어쩌나, 박사장이 자기 일도 아닌 것을 속으로 걱정한다.
제이슨과 박사장이 봉 옆으로 지나가면서 메인홀쪽으로 걸어가자, 여자 무희들이 자기들을 보라는 식으로 더 도발적인 몸짓으로 춤동작을 이어가고 있었다.
메인홀과 아주 가깝지도 않고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의 테이블에 제이슨이 일단 자리를 잡았다.
박사장도 그 옆에 앉는다.
테이블을 돌던 속옷 차림의 여자 서빙 직원이 제이슨의 테이블로 지나칠 때 음료를 무엇으로 할지 물었고, 제이슨은 맥주 2명을 주문했다.
그 즈음 보좌관 리처드가 박사장의 눈에 띄지 않도록 약간의 시차를 두고 클럽 내부로 들어왔다. 그는 제이슨 테이블과는 한참 떨어진 곳에 입구 옆쪽의 어두컴컴한 자리를 발견하고는 몸을 숨기다시피 웅크리고 앉았다.
제이슨이 물었다.
“어때? 박사장.”
제이슨의 질문을 받고도, 한참을 클럽 내부의 여기저기를 관찰하던 박사장이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여기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네요… 형님.”
제이슨이 답한다.
“뭐 별거 없어. 홀에서 여자들은 춤추고 남자들은 그 모습을 그냥 지켜봐.”
“그러다가 자기가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타입의 여자가 나오면, 그 앞에가서 1달러짜리 지폐를 던져주거나 속옷에 꽂아주는거야.”
제이슨이 박사장의 이해를 위해 시스템을 설명해준다.
박사장이 묻는다.
“그리고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랩댄싱이라고 해서, 저기 옆의 다른 부스에 가서 여자가 박사장 무픔 위에 올라가서 그냥 춤춰주는거야.” 제이슨이 덧붙인다.
“물론 돈은 내야지.”
“얼마를요?” 박사장이 묻는다.
제이슨이 답한다. “가격은 전부 동일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시세는 있지.”
“클럽마다 가격이 다르고, 평일이냐 주말이냐에 따라 다르고, 황금시간대냐 일반시간대냐에 따라 다르고, 댄서아가씨 매력도가 어떠냐에 따라 다르고, 아무튼 달라.”
“이 정도 클럽이면 한 40-50 달러 정도 하겠지. 댄서한테 물어보면 돼. 물론 가끔씩 턱없이 가격을 부풀리는 아가씨도 있는데, 손님이 춤 안춘다고 하면 그만이야.”
박사장이 묻는다.
“형님은 이런데 자주 오시나요?”
제이슨이 답한다.
“요즘은 아주 가끔씩 들를 때가 있지. 특히 로펌의 클라이언트 접대건으로 말이야.”
“상대방 회사의 의사결정권자나 중요포스트에 있는 사람들이 경우에 따라서 이런데 오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어쩌다 있거든.”
“로펌 접대건으로 골프를 칠 때도 있고, 요트 빌려서 한나절 호숫가나 바닷가에 나갈 때도 있고, 그냥 고급레스토랑에서 식사만 할 때도 있고, 어쩌다 이럴 때도 있고, 아무튼 상대방에 따라 다 달라.”
제이슨이 설명을 하는 와중에 박사장에게 이렇게 한마디 툭 던지고는 메인홀 앞으로 나간다.
“숙달된 조교의 시범이 있겠습니다.”
제이슨이 두툼한 1달러 지폐 뭉치를 들고 댄싱홀 앞으로 나아가니, 춤추던 여자 댄서 한명이 지폐 뭉치를 먼저 알아보고 눈빛이 순간적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제이슨은 능숙한 몸동작으로 망설임 없이 자기앞쪽으로 댄서가 오라는 식으로 순간적으로 석장을 지폐를 포커 카드 날리듯 던져놓았다.
여자 댄서가 제이슨 앞으로 와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몸을 흔들기도 하고 다리를 꼬기도 하고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취하기도 하고, 봉 위로 올라가 물구나무를 서기도 했다.
댄서 동작에 맞춰 제이슨이 1달러짜리 지폐를 연거푸 계속 던져주자, 이번에는 댄서는 자신의 가랑이를 좌우로 크게 벌리며 유연한 동작으로 홀 바닥을 쾅쾅 치는데, 어찌나 파워 넘치게 바닥을 쳤던지큰 소리로 딱딱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제이슨은 이번부터는 홀바닥에 돈을 던지지 않고 댄서의 속옷에 지폐를 꽂아주기 시작했다.
댄서가 요염한 동작으로 흐느끼는 듯한 움직임의 느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제이슨은 댄서의 브래지어 끈에다 지폐를 꽂아주기도 하고, 팬티 끈을 당겨서 지폐를 넣어주기도 했다.
댄서는 조금의 부끄러운 기색도 없이 계속 웃으면서 제이슨의 팁이 마음에 드는지 활기찬 표정으로 춤동작을 이어갔다.
한참을 그렇게 하던 제이슨은 음악 한곡이 끝나자 박사장이 있던 테이블로 돌아왔다.
제이슨이 말한다.
“어때, 박사장. 조교 시범 잘 봤어?”
“근데 나는 사실 이게 지겨워. 아무런 감흥도 없지. 정말 별거 없다니까.”
제이슨이 박사장에게 대충 20-30달러 정도 되는 지폐를 박사장에게 건네준다.
“박사장도 저 앞에 가서 몇 달러 던져봐. 별거 없다니까.”
박사장은 다소 어색한 발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더니, 다른 댄서 앞에서 약간은 어색한 동작으로 열 몇장의 지폐를 순식간에 던지고 뒷걸음치듯 다시 테이블로 돌아왔다.
제이슨이 웃으면서 묻는다.
“어때, 박사장?”
박사장이 홍조(紅潮) 띈 얼굴로 변해 있었지만, 어두운 조명 때문에 보이지는 않았다.
“예, 처음이라… 뭐, 모르겠네요, 형님.”
제이슨이 말한다.
(제6화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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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애국튜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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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1.03.